코카콜라, 애플, 스타벅스, 샤넬, 쓱(SSG), 비비고… 브랜드 전략의 시작은 네이밍이다. 성공한 브랜드는 모두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네이밍 전략을 살펴보면 그들의 성공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네이밍에는 어감, 컬러, 성격, 철학, 비전, 차별점, 업종, 전략 등의 브랜드 정보가 담겨 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 네이밍 개발만으로도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이름은 가치 포지셔닝과 일치해야 한다.
어떻게 브랜드 네이밍을 할까?
네이밍 작업은 보이는 것(문자, 상품, 컬러)과 보이지 않는 것(의미, 가치, 느낌)을 결합하는 일이다. 브랜드 정신에 맞는 컬러, 브랜드 감각과 비슷한 스타일, 브랜드 얼굴과 같은 디자인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활용해서 상품과 상표를 결합해 하나의 ‘브랜드’를 완성한다.
피터 드러커는 “훌륭한 비즈니스는 훌륭한 미션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미션(사명과 소명)이 브랜드 이름으로 그대로 불린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나이키는 승리의 여신 이름이며, 스포츠맨은 누구나 승리를 추구한다. 미션과 네이밍이 일치한 성공적인 예다.
브랜드 네이밍 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1. 무성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성대가 울리지 않는 ㄱ, ㄷ, ㅂ, ㅅ, ㅈ, ㅊ, ㅋ 등의 무성음은 거칠고 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 카이스트에서 진행한 실험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뇌에서 가장 강하게 반응이 일어난 알파벳은 K, T, N, Y, Z였다.
2. 적당한 길이
긴 이름보다는 짧은 이름이 좋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네이밍 속에는 기승전결이 담겨야 한다. 우리나라 단어는 대부분 두 글자에서 세 글자로 되어 있는데, 그만큼 대중의 선호도가 높고 소비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글자수이다.
3. 딱 한 가지를 담기
브랜드의 가치, 스토리, 슬로건, 메시지 등을 네이밍에 다 담으려는 욕심이 브랜드명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브랜드가 가진 여러 가지 가치가 있더라도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는 제일 중요한 딱 한 가지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4. 소비자의 취향
브랜드 네이밍은 전적으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혹은 기업의 취향과 선호도를 내려놓고 소비자의 마음을 끄는 네이밍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5. 네이밍은 디자인과 함께
브랜드 네이밍, 슬로건과 로고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 등 브랜딩의 과정을 따로따로 진행하게 되면 일관성이 떨어진다. 전략적으로 옳은 브랜드 네이밍을 한 후라면 디자인을 할 때 그 의미와 스토리를 세세하게 정확하게 전달하여 하나의 완성된 비주얼을 탄생시켜야 한다.